블로그에 대한 생각

   

저는 뭐랄까, 책상 앞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딱 자세를 잡고 블로그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잘 나오지 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글을 쓰려고 해도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죠.

이 블로그는 올해 새로 다시 만든 것이지만, 저는 대략 2004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써왔습니다. 물론 그때는 일을 다닐 때였죠. 그때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 무가지(무료 신문)를 읽고, 그날그날 기사를 체크한 뒤 구글 노트에 기록하면서 포스팅할 내용을 찾았습니다. 빠르면 오전, 늦어도 오후에는 포스팅을 했었죠.

당시 일을 하면서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사무실 PC에 있는 윈도우 메모장에 나름대로 정리된 내용을 빠르게 적고 그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글을 다 쓴 후 오타를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때는 나름대로 글에 열정을 쏟아 다양한 내용을 많이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대략 6, 7년 정도 다니던 사무실을 그만두면서 제 블로그에는 암흑기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죠.

일단 컴퓨터 앞에 앉아야 글을 쓰는데, 컴퓨터를 만지는 일을 하지 않으니 점점 멀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여건이 좋지 않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또 대략 10년이 지났고, 코로나가 한창일 때 저는 블로그를 잠시 쉬기로 하며 블로그를 삭제했습니다. 대신 에버노트를 이용해 기록할 내용을 작성하고, Postach.io라는 에버노트 기반 블로그 서비스에 올렸죠. 그러다 올해 초 ‘다시 블로그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블로그라는 게 참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방향성입니다. 블로그 운영에 방향성이 없으면 참 애매해집니다. 저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전문성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유튜브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다가 알고리즘을 타면 구독자가 급상승하는 그런 구조와는 다릅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람들은 RSS나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블로그를 찾아가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RSS를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고, 블로그 간에 트랙백을 연결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잘 운영되는 건지, 나 혼자 삽질하고 있는 건지 알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블로그의 방향성을 잡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두 번째는 검색을 통한 방문자입니다. 대부분의 방문자는 검색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는 예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예전에는 검색을 통해 우연히 들어온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블로그의 글을 정주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찾아보고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이 글처럼 사진이나 이미지가 없는 긴 글이라면, 원하는 정보가 있다고 해도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긴 글을 쓰기도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세 번째로 사람들이 글을 읽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영향이 크죠. 궁금한 게 있으면 글보다는 영상 매체를 먼저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면, 대부분 인터넷에 이미 올라온 정보를 모아서 읽어주는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줄 수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이제 돈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광고를 받아서 포스팅하는 유저는 예외지만, 예전에는 블로그에 다양한 광고 프로그램을 붙여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도 있었고, 다음에서 운영하는 광고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로 전업 블로거가 되는 사람도 적지 않았죠.

저도 2000년대에 구글 애드센스를 붙였는데, 그때는 한 달에 20~30만 원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광고를 붙여도 한 달에 5만 원도 벌기 힘들 겁니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붙은 광고를 싫어하기도 하고, 광고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너나 텍스트 광고로 수익을 내는 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대략 14~15년 전부터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익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광고가 블로그를 지저분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여튼, 블로그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난달은 휴가도 겹치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힘들었고, 이번 달은 정신이 없어 조금 힘든데, 블로그의 방향성을 잡아야 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가끔 생각날 때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Find My

   

우리나라도 드디어 서비스를 한다. 출처 : apple.com

애플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Find My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기는 내년 봄으로 좀 더 빨리 시작을 하면 안돼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시작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일단은 환영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서비스가 미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 시킨 유튜버 잇섭을 시작으로 몇몇 언론이 언급을 하며 점점 일이 커지니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알려지기로는 우리나라 정부(방통위)가 이 서비스를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러군데서 확인을 해 본 결과 정부는 막은 적이 없었고 그냥 애플이 서비스 자체를 막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애플이 여론의 압박에 못이겨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젠 아이폰이나 기타 기기들을 잃어버려도 전 보다는 쉽게 찾을 수 있고 에어태그를 구입을 해도 반에 반쪽도 못써먹던 기능들을 이젠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겠군요.

PS : 그나저나 ‘애플 ‘나의찾기’(Find My) 서비스 국내 도입 결정에 관한 방통위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한 것을 보면 방통위가 참 많이 억울하기는 억울했나봅니다.

최근

   

에버노트가 최근 손글씨도 인식을 하는 기능을 내놓았습니다. 에버노트는 예전에 OCR 기능을 선보였는데 이 기능은 뭐랄까? 보통 생각을 하는 이미지속의 글씨를 인식해 노트를 만들어준다기 보다는 이미지 내의 글도 검색을 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내놓은 기능은 이미지 내의 글을 인식해 노트를 만들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것입니다

출처 : 에버노트

더군다나 이번 기능에서는 손글씨도 인식을 하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점인데, 영어의 경우는 필기체도 잘 인식을 하는데 우리글의 경우 손글씨는 인식률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의 인식률은 훌륭한가하면 그렇지도 못합니다. 예를 들어 위 이미지에 있는 글씨를 그대로 인식을 시켰을 때 에버노트에서 예시로 보여준 인식된 글이 위에 예시로 보여준 글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더 많이 발전을 해야합니다. 인식률은 물론이고 굳이 이미지가 아닌 뭐랄까? 사진을 찍으면 바로 글로 인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다음달이면 에버노트를 갱신해야 하는 달입니다. 지난해 에버노트를 갱신을 하면서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최근의 버전업을 할 때마다 이런 저런 부가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다시 갱신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아…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