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추석 전날 아이폰에 붙인 액정보호커버가 깨졌습니다. 뭐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추석 당일 아침 부랴부랴 쿠팡했습니다. 그렇게 구입을 한 녀석은 당일배송이 가능한 베이스어스에서 나온 녀석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 처럼 당일 배송은 좀 어렵더군요. 아무래도 추석 당일이라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른 새벽에 배송이 온 쿠팡 ©kiyong2

그렇게 포기한체 잠을 잤고 새벽 2시반에 배송이 완료됐다는 표시가 뜨더군요. 정말 쿠팡맨들 대단합니다. 그 시간에…

여튼 아침에 물건을 확인하고 강화유리를 붙이기 위해 혼자 끙끙 거렸습니다. 액정에 강화유리를 다 붙인 뒤 기포 제거를 하는데 갑자기 액정에 보라색 줄이 쫙! 액정에 줄이 간 것입니다.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줄이 갔다. 출처:Reddit

아…

그래서 부랴부랴 애플스토어 중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있는지 찾기 시작을 했고 집 근처인 잠실점에 한 타임이 남아있어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달려갔습니다. 예약시간은 11시 50분. 도착을 한 시간은 11시 40분. 저는 관심도 없는 스토어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때웠고 정확히 11시 53분에 지니어스에게 접수를 하고 서비스를 맡겼습니다.

수리 전 받은 견적서 ©kiyong2

접수 후 수리견적을 문의하니 무상수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물론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은 했지만 그래도 무료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언제쯤 가능하냐고 물으니 1시 50분 쯤에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뭘해야하나 고민하며 매장을 나왔습니다.

저는 물건을 맡기고 난 뒤 건물 5층으로 향했고 거기서 가장 가까운 시간에 시작하는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구입한 티켓은 베테랑2.

이것 저것 참 많이 가져다 붙인 영화 ‘베테랑2’ 출처:경향신문, ©CJ ENM

이 영화를 본다 본다 하다 이제야 보게됐는데 뭐랄까? 개인적으로 큰 기대가 없어서 그랬을까?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외유내강 특유의 스타일이 그대로 나오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뭐랄까? 스토리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액션에 모든 것을 몰빵하는 그 외유내강만의 스타일 말이죠. 베테랑2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토리는 범인 한명을 잡는 것이고 다른 영화처럼 이런 저런 잔가지도 없이 그냥 액션에 몰빵한 그런 영화입니다. 그래서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뿐입니다. 그 이상도 없고 그 이하도 없습니다.

그럴게 영화가 끝난 시간은 대략 2시 15분. 바로 애플스토어로 달려갔고 본인 확인 후 아이폰을 수령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수리 완료 후 받은 명세표 ©kiyong2

이메일로 받은 명세서를 보니 견적서와 같은 508,182원. 아무리 아이폰 15 Pro Max 모델이라고 해도 액정 수리비가 상당하네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을 했듯이 수리 아니 교체는 무상으로 받았습니다.

참 이번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애플제품을 구입하는 분들 애플케어플러스 꼭 구입하세요. 안그러면 나중에 어떤 일로든 수리를 받게되면 눈물 흘리는 일이 생길겁니다.

그나저나 아무런 계획없이 영화를 보게되어 어쩔 수 없이 영화를 정가에 봤는데 15,000원이라… 글쎄요. 제가 아무리 영화를 좋아해도 좀 부담스러운 가격입은 틀림없네요.

블로그에 대한 생각

   

저는 뭐랄까, 책상 앞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딱 자세를 잡고 블로그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잘 나오지 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글을 쓰려고 해도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죠.

이 블로그는 올해 새로 다시 만든 것이지만, 저는 대략 2004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써왔습니다. 물론 그때는 일을 다닐 때였죠. 그때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 무가지(무료 신문)를 읽고, 그날그날 기사를 체크한 뒤 구글 노트에 기록하면서 포스팅할 내용을 찾았습니다. 빠르면 오전, 늦어도 오후에는 포스팅을 했었죠.

당시 일을 하면서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사무실 PC에 있는 윈도우 메모장에 나름대로 정리된 내용을 빠르게 적고 그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글을 다 쓴 후 오타를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때는 나름대로 글에 열정을 쏟아 다양한 내용을 많이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대략 6, 7년 정도 다니던 사무실을 그만두면서 제 블로그에는 암흑기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죠.

일단 컴퓨터 앞에 앉아야 글을 쓰는데, 컴퓨터를 만지는 일을 하지 않으니 점점 멀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여건이 좋지 않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또 대략 10년이 지났고, 코로나가 한창일 때 저는 블로그를 잠시 쉬기로 하며 블로그를 삭제했습니다. 대신 에버노트를 이용해 기록할 내용을 작성하고, Postach.io라는 에버노트 기반 블로그 서비스에 올렸죠. 그러다 올해 초 ‘다시 블로그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블로그라는 게 참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방향성입니다. 블로그 운영에 방향성이 없으면 참 애매해집니다. 저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전문성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유튜브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다가 알고리즘을 타면 구독자가 급상승하는 그런 구조와는 다릅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람들은 RSS나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블로그를 찾아가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RSS를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고, 블로그 간에 트랙백을 연결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잘 운영되는 건지, 나 혼자 삽질하고 있는 건지 알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블로그의 방향성을 잡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두 번째는 검색을 통한 방문자입니다. 대부분의 방문자는 검색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는 예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예전에는 검색을 통해 우연히 들어온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블로그의 글을 정주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찾아보고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이 글처럼 사진이나 이미지가 없는 긴 글이라면, 원하는 정보가 있다고 해도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긴 글을 쓰기도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세 번째로 사람들이 글을 읽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영향이 크죠. 궁금한 게 있으면 글보다는 영상 매체를 먼저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면, 대부분 인터넷에 이미 올라온 정보를 모아서 읽어주는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줄 수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이제 돈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광고를 받아서 포스팅하는 유저는 예외지만, 예전에는 블로그에 다양한 광고 프로그램을 붙여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도 있었고, 다음에서 운영하는 광고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로 전업 블로거가 되는 사람도 적지 않았죠.

저도 2000년대에 구글 애드센스를 붙였는데, 그때는 한 달에 20~30만 원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광고를 붙여도 한 달에 5만 원도 벌기 힘들 겁니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붙은 광고를 싫어하기도 하고, 광고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너나 텍스트 광고로 수익을 내는 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대략 14~15년 전부터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익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광고가 블로그를 지저분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여튼, 블로그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난달은 휴가도 겹치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힘들었고, 이번 달은 정신이 없어 조금 힘든데, 블로그의 방향성을 잡아야 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가끔 생각날 때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Find My

   

우리나라도 드디어 서비스를 한다. 출처 : apple.com

애플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Find My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기는 내년 봄으로 좀 더 빨리 시작을 하면 안돼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시작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일단은 환영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서비스가 미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 시킨 유튜버 잇섭을 시작으로 몇몇 언론이 언급을 하며 점점 일이 커지니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알려지기로는 우리나라 정부(방통위)가 이 서비스를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러군데서 확인을 해 본 결과 정부는 막은 적이 없었고 그냥 애플이 서비스 자체를 막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애플이 여론의 압박에 못이겨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젠 아이폰이나 기타 기기들을 잃어버려도 전 보다는 쉽게 찾을 수 있고 에어태그를 구입을 해도 반에 반쪽도 못써먹던 기능들을 이젠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겠군요.

PS : 그나저나 ‘애플 ‘나의찾기’(Find My) 서비스 국내 도입 결정에 관한 방통위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한 것을 보면 방통위가 참 많이 억울하기는 억울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