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K리그2 38R 충북청주FC와의 경기가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이날 경기는 서울이랜드가 2-0으로 승리를 하면서 5위를 수성하였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끌었습니다.
청주종합운동장은 처음 방문이었는데, 저는 운전을 해 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경기장에 도착을 하였고, 경기장 내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근처 골목에 주차를 한 뒤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경기장이 주차를 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겉으로 보기에는 경기장이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원정석으로 가는 길이 경기장 주변이라고 하기 보다는 뭐랄까? 그냥 일반 도로 옆에 있다가 보니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홈팀 관중석도 그런지는 몰라도 원정석 화장실이 경기장 밖에 있다가 보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들어간 경기장의 모습은.. 어휴…
모든 종합운동장이 다 이런가? 아니면 여기만 이런 것인가? 원정석의 시야가 너무나 안 좋았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러 원정구장을 다니면서 이렇게 원정석 시야가 안 좋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안 좋더군요.
제가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은 경기가 시작이 되고 24분이 흐른 뒤였고, 충북청주는 원정석이 자유석이라 편한자리에 앉아 관람을 하였습니다. 뒤에 서술을 하겠지만 이유가 있어 경기 시작 24분 뒤 들어가 처음부터 보지 못한 것이 정말 한이 된 경기였습니다. 왜냐? 충북청주에서 이벤트로 코요태의 시축이 있었는데, 그걸 보려고 일찍 나왔는데, 못 봤거든요. 😭
이날 경기는 충북청주에게는 홈 마지막 경기면서도 전 경기까지 10경기 동안의 무득점 경기를 끝내야 하는 경기였고, 서울이랜드는 오늘 경기를 패하면 플레이오프는 사실상 물 건너 가기 때문에 서로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전 경기는 언제나 늘 그렇듯이(?)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아니 지난 2로빈부터 뭐에 홀린 것 처럼 왜이리 전반전은 자꾸 버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울이랜드의 원정응원석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날은 서포터즈가 원정응원버스까지 준비를 해 평소의 한줌응원단보다는 조금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 충북청주 서포터즈를 보았는데, 이날 경기에서 서포터즈는 계속 김길식 감독과 최상현 수석코치 등을 향해 연신 “나가” 콜을 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식 서포터즈인 울트라NNN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참담한 성적과 무득점 불명예 기록의 책임을 묻고자 집행부 및 운영진은 깊은 논의 끝에 김길식 감독과 최상현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전원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출처 : 울트라 NNN 인스타그램)
라고 밝히며 경기 내내 이러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목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집에 돌아와 방송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그 목소리가 방송에서도 계속 들리더군요. (관련뉴스)
전반전에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던 서울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경준 선수, 허용준 선수 그리고 배서준 선수를 투입을 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 했고, 후반 61분 백지웅 선수을 투입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조금 더 바꿔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흐름이 바뀐 상태에서 후반 74분 허용준 선수의 선취골이 나왔습니다. 골대 앞에서 에울레르 선수의 헤딩을 백지웅 선수가 다시 헤딩으로 공을 넘겼고 그 공을 다시 허용준 선수가 헤딩으로 마무리를 해서 넣은 골입니다.
허용준 선수는 골을 넣으면 호날두의 Siuuuu 셀레브레이션을 하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서포터즈 앞까지 달려와 Siuuuu 셀레브레이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충북청주의 코너킥 찬스가 왔었을 때 충북청주는 그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더군다나 서울이랜드에게 역습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이랜드는 역습에 변경준 선수가 공을 몰고 가다 어시스트를 하고 박창환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이전 10경기 동안 골이 없었던 충북청주를 생각하면 2골차는 굉장히 큰 차이였고, 서울이랜드에게는 승리를 직감하게 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93분, 에울레르 선수가 공을 올렸고, 변경준 선수가 헤딩슛을 했고 골키퍼가 막은 그 공을 백지웅 선수가 또 슛팅을 했으며 슛은 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나왔는데, 그 공을 다시 변경준 선수가 슛을 해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는데, 백지웅 선수의 오프사이드 판정이었습니다.
경기를 보던 서포터즈는 어리둥절 하였지만 선수들이 바로 인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수긍하는 모습이었죠. 그것도 그런 것이 위 영상을 보면 백지웅 선수가 슛을 때린 뒤 바로 머리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는데, 골을 못 넣어서라기 보다는 본인이 오프사이드 위치라는 것을 단번에 알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아까운 모습을 보인 뒤 5분 후 경기가 끝이 났고, 이날 경기는 서울이랜드가 충북청주를 2-0으로 승리하였습니다. 경기가 끝이 나자 충북청주는 마지막 홈경기를 마친 기념으로 이런 저런 행사를 했는데, 서포터즈는 경기가 끝이 나도 계속 ‘나가’ 콜을 하더군요.
서포터즈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이랜드는 경기를 승리하므로 써 다시 5위로 올라섰고, 더군다나 4위인 전남드래곤즈와 승점이 62점으로 동률을 이루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따라 최고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이 난 뒤 응원석 쪽으로 와서 같이 셀레브레이션을 했습니다. 정말 승리 후 셀레브레이션은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후 선수단과 코치진은 서포터즈와 같이 승리 사진을 찍었고,
골을 넣은 허용준 선수와 박창환 선수는 따로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경기 관람을 끝이 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글의 부제를 ‘내 이럴줄 알았어’라고 썼는데, 그 이유를 이야기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전날은 물론이고 경기가 있는 당일까지 저는 버릇처럼 티맵이나 맵피 같은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검색하는 버릇이 있는데, 두 내비를 번갈아 가며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주로 먼거리를 갈 때는 티맵을 이용하는 데, 근래 앱이 업데이트가 된 뒤 카플레이와 연결을 하면 사운드가 이상하게 들리는 이슈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맵피를 이용하여 찾아갔습니다.
좀 바보같은 말이지만 저는 충북 청주가 충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그래서 톨게이트가 ‘충주’였는데, 속으로는 “충주톨게이트를 지나서 청주로 가는 가보다”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경기장에 도착을 하였고, 종합운동장이 참으로 커 보였습니다.
그런 뒤 주차를 하고 들어가려고 하니 아무리 둘러봐도 오늘 경기가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쉽게 말해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해도 모자를 판에 너무 썰렁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종합운동장을 봤는데, 이게 웬일? 제가 온 경기장은 청주종합운동장이 아닌 충주종합운동장이었던 것입니다. 내비에 입력을 할 때 청주를 입력한다는 것이 충주를 입력한 것입니다.
저는 시간을 얼른 확인했고, 시간은 12시 55분. 부랴부랴 차에 다시 올라 청주종합운동장을 입력하니 1시 50분에 도착이 가능하다고 나와 얼른 다시 출발을 하였고,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경기 시작 2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충주는 몇번 놀러를 갔었지만 청주는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저도 모르게 청주를 입력한다는 것이 충주를 입력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청주종합운동장은 처음이었기에 전혀 예상을 못 했던 것이죠.
이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서 크게 고생했으니 다음부터는 이런 일은 없겠죠? 😂
추가 : 찾아보니 저만 이런게 아니더군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충주와 청주를 헛갈려 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