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대진표

6월 3일에 있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종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 : 세계일보

여당인 국민의힘김문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재명 그리고 무소속의 한덕수 등 당선권 후보들의 진영이 확정되었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이야기도 나오고 이낙연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몇몇 이름 없는 후보들도 출마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후보들이 정해지기는 했지만 크게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 거기에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대결이 될 것이기에 이번 선거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저런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재명이 앞서고 있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유력하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변이 있을 수 있을까?

  • 단일화로 인한 이변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로 단일화가 될 경우 솔직히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유력할까? 이준석? 한덕수? 확실한 것은 김문수로는 이재명을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차라리 한동훈이 최종 후보로 낙점이 되었다면 모를까? 김문수로 단일화는 쉽게 성공을 할 지 몰라도 최종 승리는 이루기 힘들 것입니다.

  • 그럼, 이준석은?

일단 이준석은 보수, 진보로 나뉠 경우 보수로 들어가지만, 보수 세부적으로 봐서는 극보수 진영에서 볼 때는 너무 진보적인 인물입니다. 과거 소장파의 성향이랄까? 뭐 그건 그렇고 이준석은 보수 진영에서 알게 모르게 배신자 취급이기 때문에 이준석으로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준석과 한덕수는 물과 기름으로 보인다. 출처 : MBN뉴스

  • 한덕수는?

어쩌면 가장 유력한 인물이기는 합니다. 윤석열과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힘보다는 일단 연관성이 작아 보이고, 김문수처럼 일명 태극기부대들만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는 사람이 아니라 범보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이기에 만약 국민 경선을 하게 된다면 무난하게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 그렇다면 보수는 꼭 단일화를 해야하나?

결론만 말하자면 맞습니다. 단일화해야합니다. 아니 꼭 해야만 합니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현재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모습이라 단일화가 큰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진보 진영에서도 현재 이재명과 반이재명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 일어나고 있어 이것만 잘 이용하면 단일화 후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진보 진영에서 누가?

진보 진영의 가장 문제는 분열이 생각보다 잘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뭐 진보 진영에 있다가 보수로 넘어가 변절자 프레임에 갇혀있는 몇몇을 빼고 진보 진영은 보수 진영과 다르게 보수가 아닌 중도와 손만 잡아도 욕 아닌 욕을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집단이 어쩌면 바로 동교동계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적지 않은 인물들이 민주당계가 아닌 보수 진영으로 넘어갔고, 적지 않은 인물들이 욕을 먹었습니다. 그 후 보수정당에 입당해 국회의원까지 하는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동교동계 대표 인물 중 하나인 박지원추미애 등 아직 민주당에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인물이 넘어간 것을 보면 글쎄요.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보면 진보정당이라기보다는 중도 또는 중도 진보에 가까운 정당이었습니다. 좀 더 영역을 넓히면 중도 보수까지 포용하는 정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흘러 현재의 진영이 되었고 그러한 모습은 쉬운 분열을 낳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분열을 이용해 이득을 본 것이 바로 20대 대선에서 승리했던 윤석열이고요.

그리고 최근 이낙연 정당으로 알려진 새미래민주당이 대 놓고 반이재명을 외치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도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닐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선거법위반이라는 취약점을 드러낸 이재명은 침묵이 답이다.  출처 : 한겨레

  • 그렇다면 민주당 아니 이재명 입장에서는 어떠한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요?

현재의 진영에서 보수 진영이 할 수 있는 것은 뻔한 것들뿐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이슈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이슈로 인해 낙선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타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 이슈는 이번 대선에 언급은 되겠지만 큰 타격은 힘들 것이고 공직선거법 위반 이슈가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이재명의 생명줄이 달려있는데, 이 점을 보수 진영에서는 집요하게 파고들 것입니다. 이 논리에 이재명 후보는 조급해할 것 없이 대선이 끝나는 그날까지 여유를 모습으로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재명의 입에서 어떠한 말이 나오든 간에 보수에서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이고 거기에 살을 더 붙여 더욱더 공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최대한 입을 닫고 의연하게 행동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법원의 선고 시기인데, 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 다른 것도 아닌 법원이 당락을 쥐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우려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번 대선은 보통의 선거처럼 칼과 방패의 싸움이 아닌 칼과 맨몸의 싸움 더군다나 반항하면 안 되는 맨몸의 싸움입니다. 이러한 형상의 선거는 과거 17대 대선의 모습과 비슷은 하나 누가 그 키를 잡고 있느냐가 달라 조금은 다른 모습인데, 법원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가 가장 주목되는 이상한 선거가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