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홈경기 (부제:난 싫다, 너희가 올라가라!)

11월 15일 토요일은 2025 K4리그의 마지막 라운드인 33라운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K4리그는 마지막 라운드를 하기 전까지도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아서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지만, 해당팀 선수나 그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정말 피가 말리는 시즌이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하는 팀이 최종적으로 K3리그로 승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거나 아니면 다른 팀 지기를 기원 해야하는 라운드였습니다.

1위 충남당진시민축구단과 2위 남양주시민축구단은 승점 51점으로 동률이나 골득실에서 앞서 충남당진이 1위를 달리고 있고,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이 2위, 남은 경기가 없는 평창유나이티드가 49점으로 3위 그리고 기장군민축구단이 평창과 같은 49점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평창을 제외하고 그 어떤 팀도 삐긋해버리면 4위팀도 우승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는 우리팀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상대방 팀의 경기도 중요하기에 매우 피가 말리는 라운드였습니다.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을 한 남양주시민축구단. 경기를 보러가니 그래도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이기에 우승을 했을시 올라설 수 있는 단상이 경기장에 와 있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수비가 무너지면서 지난 라운드에서 2위로 떨어진 남양주시민축구단이 과연 우승을 할 수 있을런진..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승리 그리고 우승의 징조일까? 날씨는 정말 화창하고 11월 중순이지만 점퍼를 입고 있으면 덥다고 느낄 정도로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이고 시즌 마지막 경기여서 그럴까? 평소보다는 적지 않은 분들이 와 있었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경기장에 들어가니 남양주 선수들과 평택시티즌FC (이하 평택)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고,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몸이 어느 정도 풀린 다음에는 엎드려 기합(?)을 받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장내 아나운서의 우렁찬 목소로리로 평택과 남양주의 출전 선수명단이 발표가 되고,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선수들이 유소년 선수들의 손을 잡고 입장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에 앞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는 늘 그렇듯 경기가 시작을 하기 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싸인볼을 나눠주었고, 그 공은 받은 아이는 정말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제승 선수는 어린아이가 공을 받으러 오니 던지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직접 전달을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선수들은 경기 전 승리를 위한 화이팅을 외친 후 킥오프로 경기를 시작을 했습니다. 남양주는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일단 오늘 경기는 최소한 비기거나 이기고, 최하위팀인 서울중랑축구단과 경기를 하는 충남당진이 패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기에 머리막고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첫 골)

하지만…

남양주는 경기가 시작이 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러나 8분만에 평택에게 선취골을 빼앗기면서 이상한 기운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두번째 골)

그래서 그랬을까? 6분 뒤 평택에게 두번째 골까지 먹히면서 지난 달부터 이어지는 연패의 기운이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 팀은 정말 힘든건가???’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시민축구단 첫번째 골)

이상한 생각을 했을까? 0-2로 지고 있는 남양주는 3분 뒤인 전반 17분 만회골을 넣으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세번째 골)

하지만 평택은 남양주가 우승하는 꼴을 못보겠다는 듯이 전반 22분에 또 골을 넣으면서 1-3으로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에 1-3, 공격력이 막강하다고 할 수 없는 남양주 입장에서는 솔직히 쉽지 않은 점수차이였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시민축구단 두번째 골)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잠시 딴 생각을 하던 남양주는 전반 추가시간에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다시 따라 붙기 시작을 하였고, 최소한 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그때까지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고 있던 충남당진은 서울중랑에게 0-2로 패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무승부만 해도 된다는 생각에 지고는 있지만 한 골차이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얼마 후 전반전경기는 끝이 났고,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전반전은 결국 2-3으로 끝이 났습니다. 1골차… 충분히 후반에 만회 할 수 있는 스코어였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휴식시간 교체를 위해 준비 중인 선수들은 비교적 즐거워 보이는 모습으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기대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되었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네번째 골)

하지만 후반전 역시 시작과 동시에 승리 아니 무승부에 대한 기대감이 처절하게 무너졌는데, 후반 시작 2분만인 47분 평택의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2-4로 또 다시 도망을 갔습니다. 이상한 건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떻게하든 뭐라도 해보려는 모습이 보였는데, 남양주의 골키퍼는 뭐랄까? 공을 막다가 마는 듯한 모습이 골을 먹히는 순간마다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골을 먹히면 더 힘을 내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좌절을 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이면서 ‘경기를 포기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다섯번째 골 (오프사이드로 취소)

하지만 남양주에게도 행운이 곧바로 따라 오기도 했는데, 평택이 찬 프리킥이 남양주 벽을 맞고 나오니 다시 슛팅을 하였고, 그 슛이 골키퍼가 막았지만 세컨볼이 또 하필 평택 선수에게 가 골이 되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가 되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다섯번째 골)

그 운이 다 된 것일까? 골대 앞에서 경합 중 평택의 선수가 냅다 때린 슛이 골대를 맞았지만 튕겨나온 것이 아닌 골대로 들어가버려 다섯번째 골이 나왔고 2-5 이제는 거의 포기를 해야하는 스코어가 나와버렸고, 그래서 그런가? 필드에서 뛰는 선수 모두가 이제는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기적이 있어났으니,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시민축구단 세번째 골)

11분 뒤인 후반 73분 남양주는 속공을 통해 간만에 골다운 골을 넣으면서 한 골을 추가했지만 스코어는 아직도 3-5 쉽지 않은 스코어였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시민축구단 네번째 골)

이어서 후반 79분 이제승 선수가 올린 프리킥을 평택 선수가 헤딩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뒤로 흘렀고, 골라인 안에 있던 박제영 선수가 골로 연결을 하면서 4-5로 다시 따라 붙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적은 끝이 난 것이 아니었으니,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시민축구단 다섯번째 골)

2분 뒤 홍석환 선수가 속공과 개인기를 통해 골을 넣으면서 정말, 정말 기적으로 5-5 동점을 만들면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는 기대감을 일으켰습니다.

이대로… 그래 이대로만 끝나도 남양주는 우승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남양주 편이 아니었으니,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여섯번째 골)

3분뒤인 후반 84분 남양주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중들도 의아해 한 정도로 어이없는 골을 먹혀 5-6으로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남양주의 모습을 보면 대략 남은 10여분 동안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골 차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양주는 같은 시간 똑같이 패하고 있던 충남당진에게,

“난 싫다, 너희가 올라가라!”

라고 외치기라도 하는 듯이 이제는 의욕도 없어보였고, 결국은…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평택시티즌 일곱번째 골)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끝나기 1분 전인 후반 93분 추가골을 또 먹히면서 무너졌고, 5-7로 벌어지면서 이제는 희망마져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경기가 끝나 버렸고, 혹시나 해서 다른 경기장의 결과를 확인하니 충남당진도 패했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기장이??? 라고 했는데, 기장도 대구FC B팀에게 패하면서 우승은 충남당진에게 돌아가 충남당진은  3부인 K3리그로 복귀를 하게 되었고, 2위로 시즌을 끝낸 남양주는 K3리그 최하위인 FC목포와 단판으로 승강전을 하게 되어 운이 좋게 마지막 남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남양주 선수들은 경기가 끝이 난 뒤 응원석으로 와 서포터즈에게 올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본부석쪽으로 돌아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는 행사를 끝으로 시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그런데 “뭐지?” 하는게 있었는데, 아직 분명히 기회가 한번 남았는데, 남양주 구단측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플랜카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을 포기하는 것일까? 아무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이고 남은 승강전이 원정이지만 이런 식으로 끝을 맺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승강전 일정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가 첫번째로 응원을 하는 서울이랜드FC와 일정이 겹치지만 않는다면 목포도 한번 가 볼까 생각중인데, 일정이 좀 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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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골장면 하이라이트)
2025 K4리그 33R) 남양주시민축구단 vs 평택시티즌FC (골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