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시작으로 탄핵까지 이어진 사태로 인해 치르게 된 조기 선거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번 선거는 누가 승리할 것인가보다는 누가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가 더 중요한 선거입니다.
저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말해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득표율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지닌 선거라는 점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탄핵이라는 이슈에서 득표율이 50%가 넘지 못하면 웃지 못하는 승리가 될 수 있다. 출처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 최소 50%, 많게는 6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야만 명실상부한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로, 48.56%를 얻은 윤석열 후보에게 약 0.7%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뚜렷한 이슈 없이 치러진 선거에서 그 정도 차이로 졌던 후보가, 이번처럼 탄핵이라는 압도적인 호재가 있는 선거에서조차 50%를 넘기지 못한다면, 분명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만약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는다면 비록 선거에서는 패배하더라도 당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당은 졌지만 김문수는 이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40%에 미치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이 김 후보에게 쏠릴 것이고, 친윤계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으며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40%를 넘기면 향후 당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됩니다.

이준석 후보는 굳이 젓가락 발언이 아니더라도 10%를 넘기 힘들어 보인다. 출처 :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비교적 소박한 목표지만, 10% 이상의 득표가 있어야 성공적인 선거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를 넘긴 적도 있었지만, 토론회에서의 ‘젓가락’ 발언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를 무시하더라도, 이준석 후보가 10%를 넘기기 어려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개혁신당은 극우 성향도 아니고, 전통적인 우파 성향도 아닌 중도우파 정당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은 물론 중도우파까지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있어, 두 후보 간 지지층이 일부 겹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득표율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후보 약 54%, 김문수 후보 약 37%, 이준석 후보 약 7%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는 탄핵으로 인한 조기 선거이기 때문에, 당선이 확정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대통령직이 시작됩니다. 즉, 인수위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임기 초반, 대통령실과 정부 모두 다소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 시기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넘기느냐가 중요합니다. 새 정부는 조속히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