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 그가 살아 돌아왔다

당원 대상 전화투표로 돌아온 김문수 후보.
출처 : 쿠키뉴스

쌍권에 의해 대선 후보직에서 쫓겨났던 김문수 후보가 후보교체를 위한 당원을 상대로한 ARS 전화투표에서 찬성의견이 과반을 넘지 못해 다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돌아왔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대선후보로 정식 등록을 하게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결과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고 권성동 의원이 대행을 맞게 되어 쌍권에서 한명이 빠져나갔지만 한명은 살아남아 대행을 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행보는?

일단 적은 수의 의원들이 김문수 후보 진영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여기서 진영으로 합류를 한다는 것은 선거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닌 김문수계파를 만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김문수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는 힘들기 때문에 일단 자신의 계파를 만드는데 집중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계파를 만들어야 당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선거에서 승리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준만 넘어서면 당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손에 쥐어 자신의 사람들로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럼 다른 의원들은?

다른 의원, 다시 말을 해서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던 다른 의원들은 어떻게 할까요? 김문수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이나 지지 연설들을 하고는 다니겠지만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덕수를 대선 후보 만들기 위해 김문수 후보를 비난을 했었는데, 그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도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입장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수장시키기 위해서는 질 때는 지더라도 박빙이나 40% 가까이 득표를 하는 것보다 이재명 후보 대비 엄청난 스코어로 지게되면 당에서 기세를 펴기 힘들기 때문에 역대 최소 득표 또는 최대 득표차로 패하기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권성동 의원 입장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비참하게 패하기를 바랄지 모른다. 출처 : 서울의 소리 (ⓒ연합뉴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쥐 죽은듯이 조용히 언제그랬냐라는 듯이 선거운동에 동참을 할 것입니다. 이유는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신념도 중요하지만 살아남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가장 눈치를 보는 사람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나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정치인들인데, 어느쪽에 줄을 서야할지 굉장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 같네요.

  • 더 앞으로 나아가면…

더 앞으로 나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생각을 하기에는 엄청난 당권 싸움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는 국회에 있는 의원들의 측근들을 단체장 또는 기초의원에 데뷔를 시키면서 정치판으로 이끄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장 그리고 각 도지사들은 힘이 있는 정치인이 출마를 하는 반면, 구청장이나 지역단위 단체장 그리고 기초의원들은 초보 정치인들이 많기 때문에 국회의원이나 힘이 좀 있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인물들을 공천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김문수에게 대선보다 중요한 것은 당권이다. 출처 : 조세일보

김문수 후보가 어느 정도 이상의 득표를 얻어 당권을 잡았다 하면 이 모든게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지만 만약 패배후 당권을 잡지 못하면 당내에서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힘을 내지 못해 심하면 당을 떠나는 것을 넘어 정치판에서 수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만약에 당권을 잡으면 힘을 과시할 수 있을까?

이것도 좀 다른 부분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당권을 잡았다고 해서 지방선거에서 무조건적인 힘을 과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매 포스팅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김문수 후보는 본인만의 계파가 없습니다. 또한 계파는 물론이고 자신만의 팬덤 조차없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팬덤 아니 지지층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때 뿐 그 팬덤이나 계파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팬덤정치에 성공한 정치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출처 : 투데이신문

대선은 자신만의 팬덤이 없는 정치인에게는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김문수 후보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도 대선이지만 대선 운동기간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의 계파와 팬덤을 만드는데 집중을 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근래 정치판이 너무나 숨가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요 며칠동안 아니 시시각각 이렇게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정말 보기드믄 현상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 대선후보가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큰 변화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반김문수계 의원들이 김문수쪽 의원들과 어떤 대립을 보일지 그리고 그들의 대결 상대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어떤 방법으로 공격을 하게 될지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