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은 쿠팡와우의 월회비를 7,980원으로 인상한다. 출처 : 한겨레
쿠팡이 월회비 인상을 예고한 뒤부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이 되면서 많은 유저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번 월회비 인상 전 쿠팡이츠의 배달비를 0원으로 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뒤에 인상이 되는 것이라서 유저들은 “배달비를 0원으로 하고 월회비를 인상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원성은 맞는 걸까요?
23년의 매출은 31조 829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가 늘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흑자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월회비를 올리는 강수를 둔 것인데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는 하나 누적 적자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일단 아직까지는 적자기업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적자 기업이 그러면 왜 배달비 무료라는 강수를 두느냐? 일단 배달시장을 점령하기 위해서입니다. 쿠팡이츠는 현재 요기요를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과는 아직 차이가 큽니다. 그러니 치킨게임을 해서라도 일단 그들을 잡으려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늘 그랬듯이 쿠팡이 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죠. 일단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게임은 끝나는 것이니깐요. 그래서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입니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페이로는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 출처 : 쿠팡뉴스룸
하지만 월회비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배달비가 아닙니다. 바로 쿠팡에서 쇼핑몰을 제외하고 야심 차게하는 사업인 다른 사업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페이 등에서 이렇다 할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4억 6,600만 달러로 제작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상황이라 쇼핑몰에서 번 돈으로 이 서비스들을 메꾸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적자로 전환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쿠팡은 얼마 전 3조를 투입해 전국을 로켓배송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전국을 쿠세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죠. 이는 물류창고를 한,두군데 더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닙니다. 현재의 쿠세권을 만들기 위해 쿠팡은 지금까지 수조 원을(6조 2천억 원, 22년 발표) 들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국을 쿠세권으로 하는데 추가로 3조? 글쎄요…

쿠팡이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 출처 : The Guru
쿠팡은 지금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숨에 돈을 당길 수 있는 방식은 월회비 인상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쿠팡의 롤모델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유료 회비가 22년에 인상이 되었는데, 월회비는 $14.99로 $2가 인상되었고 연회비는 $139로 $20가 인상이 되었으며, 학생회원의 경우는 $69로 $10가 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쿠팡 월회비의 1만 원 시대도 몇 년 아니 짧게보면 1,2년 안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쿠팡을 이용하면서 쿠팡 쇼핑몰은 물론 쿠팡플레이 그리고 쿠팡이츠까지 이용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인상된 비용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쿠팡플레이를 보지 않는 분들, 배달 음식을 먹지 않는 분들에게는 단순히 쇼핑몰만 이용하는데 그 돈이라면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쿠팡은 월회비 인상으로 이탈을 하게 될 유저들을 잡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월 요금제를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